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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이·뽀로리·순돌이 이야기

밥 먹을 때만큼은 사이좋은 고양이 뽀로리&순돌이, 뒷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by sunozzang 2026.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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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둘이 밥 먹을 때만큼은 사이좋은 한 팀 😸

우리 집에서 아주 조용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밥 먹는 시간입니다. ㅎㅎ

원래는 각자 영역에서 따로 밥을 먹는데, 이날은 웬일인지 저렇게 붙어있네요.

 

까만 뽀로리가 치즈냥이 순돌이보다 나이가 많은 누나인데, 남동생한테는 자꾸 밀리고 양보도 많이 합니다.

평소에는 서로 먼저 가겠다고 앞서기도 하고, 괜히 옆에 있는 녀석을 툭 건드리기도 하고, 자기 자리가 따로 있는 것처럼 행동하던 녀석들인데 밥그릇 앞에만 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해집니다.

 

그런데 오늘도 밥을 챙겨주니 뽀로리 밥 먹는데 와서 먼저 밥을 다먹은 순돌이가 누나 밥먹는데 간섭하는 모습입니다.ㅋㅋ 

그런데 뒤에서 보고 있으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네요.

 

엉덩이 나란히, 꼬리도 나란히.


한 녀석은 새까맣고, 한 녀석은 주황빛이라 색깔은 완전히 다른데 밥 먹는 자세는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둘이 어깨를 딱 붙이고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히 웃음이 납니다.

누가 더 많이 먹나 경쟁하는 건지, 아니면 서로의 밥그릇을 은근히 확인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밥 먹을 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진지합니다.

특히 고양이 키우는 집은 다들 아시겠지만 자기 밥을 잘 먹다가도 꼭 옆 친구 밥그릇이 궁금한가 봅니다.

 

'혹시 쟤가 먹는 게 더 맛있는 건 아닐까?'

 

사람이나 고양이나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건 똑같은 모양입니다. ㅎㅎ

사진을 찍고 나서 다시 보니 두 녀석의 통통한 뒷모습이 더 귀엽네요.

검은색과 치즈색이 딱 붙어 있으니 마치 검은콩과 노란 콩 두 알을 나란히 올려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밥 먹을 때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됩니다.

사진 찍는 집사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사진은 알아서 찍으시고, 우리는 식사 중입니다."

딱 이런 분위기입니다. ㅋㅋ

고양이들과 함께 살다 보면 사실 특별한 일이 매일 생기는 건 아닙니다.

 

밥 먹고, 자고, 창밖 구경하고, 가끔 우다다 뛰어다니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런 별것 아닌 모습들이 사진첩에는 가장 많이 남습니다.

나란히 밥 먹는 모습도 지금은 흔한 일상이지만 언젠가 이 사진을 다시 보면 '그때 둘이 저렇게 붙어서 밥 먹었었지.' 하며 웃게 되겠지요.

비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보다, 멋진 포즈를 취한 사진보다 저는 이런 평범한 순간이 더 좋습니다.

오늘도 잘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둘이 별 탈 없이 지내주는 것도 고맙고….

그렇게 우리 집의 평범한 저녁 한 끼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얘들아….

 

밥 다 먹었으면 이제 식탁에서는 좀 내려가 주면 안 되겠니? 😂

 

내일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지내자.
집사는 그거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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